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스타일 아이콘이자 배우, 프로듀서, 디자이너, 그리고 사업가인 존 말코비치(John Malkovich). 그는 스스로를 ‘까다로운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바로 그 섬세함이야말로 완벽을 추구하는 리차드 밀과 맞닿아 있는 요소다. 특유의 깊고 독창적인 목소리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솔직히, 저는 한 번도 스스로를 유명인이라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특정한 이미지를 만들려고 한 적도 없죠. 인생은 매우 짧기 때문에 그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갈 뿐이에요. 저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것에 열정을 쏟아온 사람이었을 뿐입니다."
존 말코비치
무심한 듯한 유머 감각과 독창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존 말코비치는 단순히 세계적인 영화에 출연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Being John Malkovich)는 그의 연기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개봉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작품이다. 독창적인 스토리와 강렬한 캐릭터로 호평받은 이 영화는 아카데미상과 골든 글로브상 후보에도 올랐다. 연극 연출에도 재능을 발휘한 그는 프랑스에서 굿 카나리(Good Canary)를 연출해 몰리에르(Molière)상을 수상했다. 또한, 쇼데를로 드 라클로(Choderlos de Laclos)의 원작을 각색해 파리에서 무대에 올린 위험한 관계(Dangerous Liaisons)에서는 파리 공연예술학교 출신의 유망한 젊은 배우들을 이끌며 주목을 받았다.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을 탐구하는 할리우드의 전설, 존 말코비치는 시계 제작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확장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그는 깊이 있는 시각과 감각으로 새로운 도전에 몰입했다. 배우, 디자이너, 프로듀서, 사업가까지 그가 개척하는 길에는 한계가 없다. 그래서일까, 그는 자신을 ‘완벽을 향한 집념이 강한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저만의 개성있는 스타일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존 말코비치
그의 말대로, 디테일과 완벽을 집요하게 추구하는 말코비치의 감각을 리차드 밀 역시 놓치지 않았다. 2016년부터 리차드 밀과 인연을 이어온 그는 RM 67-01 오토매틱 엑스트라 플랫을 착용해왔다.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색을 즐기는 그의 스타일과 완벽히 어우러지는 이 타임피스는 슬림한 디자인과 세련된 실루엣으로 그의 손목 위에서 은은한 존재감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