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밀은 전통적인 하이엔드 시계 제작의 관습과 틀을 과감히 깨기 위해 탄생한 브랜드다. 타협 없는 기준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니멀리즘에 가까운 현대적인 디자인과 독창적인 미학을 제시하며 기존의 한계를 넘어섰다. 혁신적인 모델들을 통해 까다로운 고객층뿐만 아니라, 경기 중 그의 타임피스를 착용하는 세계 최정상급 운동선수들에게도 브랜드의 열정을 전달해왔다. 개척 정신과 최첨단 스위스 시계 제작 기술을 결합한 리차드 밀은 하이엔드 시계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와의 협업은 서로에게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혁신을 추구하는 두 존재가 만난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리차드 밀은 이 파트너십을 통해 예술의 도시 파리가 가진 열정이 더욱 뜨겁게 타오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팔레 드 도쿄는 '파괴와 창조는 함께 움직인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진정한 예술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공간이다. 이 과정은 아이러니하게도 예술의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치밀하게 이루어진다. 예술가들은 답답한 현실을 깊이 파고들며, 그 안에서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내고 전례 없는 지평을 열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다. 이러한 혁신은 익숙한 경계를 벗어난 곳에서 비로소 빛을 발한다.
팔레 드 도쿄는 파리의 여느 문화 공간과 달리 소장품을 보유하지 않는 독특한 기관으로, 현대미술의 중심이자 프랑스와 유럽을 현대 예술의 최전선으로 이끄는 실험적이고 역동적인 공간이다. 2002년 개관 이후, 다른 문화 예술 기관들과는 차별화된 운영 방식을 도입하며 미술관 운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곳은 무용, 영화, 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를 포용하며 현대 예술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주력해 왔다. 지난 20년간, 팔레 드 도쿄는 독립적인 예술 정신을 유지하며 연간 30만 명에 이르는 관객과 활발히 소통하고, 대규모 주요 전시를 유치하며 세계적인 문화 예술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다.
팔레 드 도쿄는 22,000㎡에 달하는 넓은 전시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예술적 흐름을 아우르고 있다. 2012년 훌리오 르 파르(Julio Le Parc) 회고전과 같이 예술계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 온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카미유 앙로(Camille Henrot), 장-자크 르벨(Jean-Jacques Lebel), 카데르 아티아(Kader Attia), 닐 벨루파(Neil Beloufa) 등 젊은 세대 작가들에게 대규모 프로젝트를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팔레 드 도쿄는 프랑스 문화계를 선도하는 중요한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