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우스 캘리버 CRMT4
시, 분 표시, 가변 지오메트리 로터, 오버사이즈 날짜,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기능 셀렉터가 탑재된 오토매틱 와인딩 투르비용 무브먼트
106점 한정 생산
자연에서 가장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된 형태인 물방울. 이를 본떠 개발된 스피드테일(Speedtail)은 유선형 하이퍼카의 정점을 찍은 모델로, 맥라렌의 얼티밋(Ultimate) 라인업에서 세 번째로 공개된 3인석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r, GT)다. 맥라렌은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끊임없이 탐구해왔으며, 이러한 접근 방식은 RM 40-01 오토매틱 투르비용 맥라렌 스피드테일의 개발에도 중요한 영감을 주었다.
RM 40-01의 완벽한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리차드 밀의 워치메이커들은 18개월 동안 총 2,800시간을 투자하며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맥라렌 스피드테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RM 40-01은 물방울 형태를 연상시키는 유려한 실루엣을 강조했다. 베젤의 홈 디테일은 스피드테일의 보닛 입구에서, 푸셔는 프론트 휠 뒤쪽의 공기 배기구에서 착안했다.
이처럼 기존 리차드 밀 모델과는 전혀 다른 형태를 구현하기 위해 다섯 개의 시제품을 제작하며 최적의 디자인을 찾아냈다. 특히, 케이스는 12시 방향에서 6시 방향으로 갈수록 두께가 점진적으로 얇아지는 비대칭 구조를 적용했으며, 티타늄 베젤에서 케이스백까지 이어지는 곡선 또한 정밀하게 조정되었다. 미들 케이스에는 카본 TPT® 소재를 사용해 강성과 경량성을 확보했으며, 티타늄 소재의 필러는 두께 변화에 따라 길이를 조정해 디자인과 기능의 완벽한 균형을 이루었다.
복잡한 케이스 설계를 완성하기 위해 리차드 밀의 엔지니어들은 작은 무브먼트 내부 공간을 빈틈없이 활용하며 기계의 심장부인 ‘엔진’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기술적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브리지, 베이스 플레이트, 로터 등 핵심 부품은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되었다. RM 40-01을 구동하는 캘리버 CRMT4는 브랜드 최초로 자체 개발한 파워 리저브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오버사이즈 날짜 표시 기능과 기능 셀렉터를 갖추고 있다. 이 무브먼트의 개발에는 8,600시간이 투입되었으며, 그중 상당 부분은 세밀한 피니싱 작업에 집중하여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데 소요되었다.
정교하게 움직이는 무브먼트, 세심하게 다듬어진 디테일, 그리고 무엇보다 최상의 피니싱을 갖춘 RM 40-01은 스위스 하이엔드 타임피스의 정수를 보여준다.예를 들어, 엣지 부분은 섬세한 표면 가공을 거친 후 폴리싱 처리했으며, 경사진 면을 따라 부드럽게 연마하는 베벨링(bevelling) 작업 또한 단계 별 수작업 폴리싱으로 완성했다. 피니싱 작업은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뿐만 아니라 하단부 부품의 표면까지 정밀하게 마감했으며, 일부 휠에는 맥라렌 로고를 인그레이빙하여 디테일을 더욱 강화했다.
플래티넘과 레드 골드 소재로 제작한 와인딩 로터는 스피드테일의 보닛에서, 배럴 디자인은 차량의 매끄럽게 이어지는 루프 라인에서 영감을 받았다.
무브먼트는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완만한 곡선을 형성하며, 이는 맥라렌 차량의 조종석과 차체 사이를 구분하는 브러싱 처리된 금속 경계 라인을 떠올리게 한다. 한편, 무브먼트 하단에서 스트랩으로 연결되는 오렌지 컬러의 직선 포인트는 스피드테일의 후면 라이트를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