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망의 전설적인 트랙은 평소처럼 25만 명에 달하는 관중으로 가득 차지 않았지만, 제88회 르망 24시에서 리차드 밀의 파트너들은 여전히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세바스티앙 부에미(Sébastien Buemi)는 르망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써냈다. 그는 일본의 나카지마 가즈키(Kazuki Nakajima)와 뉴질랜드의 브렌든 하틀리(Brendon Hartley)와 함께 토요타 TSO50 하이브리드(Toyota TSO50 Hybrid)를 몰아 LMP1 클래스 정상에 올랐다.
"르망에서는 언제든 상황이 뒤바뀔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타이어가 터지고 브레이크 문제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었어요. 부품을 교체하는 동안 두 랩이나 뒤처지면서 승리가 멀어졌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몇 시간 후 다시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르망 24시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모든 것이 바뀔 수 있습니다!"
리차드 밀의 르망 성공 스토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혁신적인 여성 드라이버 3인으로 구성된 리차드 밀 레이싱 팀은 오랜 시간 굳어져 있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뜨렸다. 리차드 밀 로고(RM)와 함께 파리 뇌과학 연구소의 로고를 자랑스럽게 달고 출전한 타티아나 칼데론, 바이츠케 비서, 소피아 플뢰르쉬는 LMP2 클래스에서 9위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경기 초반, 타티아나가 팀을 톱10에 올려놓았고, 이어 소피아가 속도를 높이며 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바이츠케가 안정적인 주행을 유지하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야간 주행에서는 타티아나가 경쟁자들의 실수를 재빠르게 이용해 한때 7위까지 올라섰지만, 다시 순위가 밀리며 최종적으로 9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새벽이 밝아올 무렵, 세 명의 드라이버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마지막까지 역전을 노렸고, 결국 9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해냈어요! 매 랩마다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이었어요. 밤낮도 잊을 만큼 많은 걸 배우면서 성장했고, 더 높은 순위를 목표로 훈련해서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타티아나 칼데론
"리차드 밀 레이싱 팀은 올해 대회뿐만 아니라 모터스포츠 전체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팬들은 물론, 동료이자 경쟁자인 다른 선수들까지 그들의 도전에 감탄했죠. 전 세계가 이들을 주목했고, 그 기대에 완벽히 부응해냈습니다. 그들이 이뤄낸 성과는 누구에게나 자랑스러울 만한 순간이었습니다."
필립 시노, 팀 감독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례적이지만 짜릿했던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며, 리차드 밀의 또 다른 파트너인 조타 스포트(Jota Sport)는 LMP2 클래스에서 2위, AF 코르세(AF Corse)는 GTE 아마추어 클래스에서 3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이들은 레이싱 무대에서 더욱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리차드 밀은 사르트 서킷(Circuit de la Sarthe)에서 다시 한번 압도적인 존재감을 각인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