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발을 위한 엔진 가동

전례 없는 모터스포츠 이벤트

2020년 6월 13~14일, 원래 르망 24시간 레이스가 열릴 예정이던 주말에 역사상 최초의 르망 24시간 가상 레이스가 개최되었다. 프랑스 서킷 클럽(ACO),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FIA WEC), 그리고 모터스포츠 게임즈(Motorsport Games)가 공동 주최한 이번 특별 대회는 전례 없는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총 50개 팀이 출전해 경쟁을 펼쳤으며, 각 팀은 실제 레이싱 드라이버와 프로 시뮬레이션 레이서(SimRacer)로 구성되었다. 참가 선수들은 rFactor 2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LMP2와 LMGTE 클래스 차량을 운전하며, 가상 무대 위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이번 대회는 가상 레이싱 플랫폼을 통해 르망 24시간 레이스를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존의 경기를 즐길 수 없었던 팬들에게 모터스포츠와 온라인 레이싱을 결합한 새로운 무대를 마련함으로써, 함께 열정을 나누고자 했습니다.”

제라르 네뵈(Gérard Neveu),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 CEO

리차드 밀 레이싱 팀은 LMP2 클래스에 출전하며, 기존 정규 드라이버인 캐서린 레그(Katherine Legge), 타티아나 칼데론(Tatiana Calderon), 소피아 플뢰르쉬(Sophia Flörsch)에 더해 호주 출신의 시뮬레이션 레이서 에밀리 존스(Emily Jones)가 최종 멤버로 합류했다. 네 명의 드라이버는 각자의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교대로 주행했으며, 실제 레이스카와 동일한 카디널 레드(Cardinal Red) 컬러의 LMP2 오레카(Oreca) 프로토타입을 다뤘다.



Unknown-1

경기 기술 지원을 총괄한 필립 시노(Philippe Sinault)의 시그나텍(Signatech) 팀은 드라이버들의 준비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펼쳤다.

“시뮬레이터에 특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탑재했으며, 레이스 동안 각 드라이버를 지원할 트랙 엔지니어와 전략 매니저를 배치해 최상의 성과를 이끌어내고자 했습니다.”



이 가상 레이스는 리차드 밀 레이싱 팀과 시그나텍 팀이 유럽 르망 시리즈(ELMS)를 앞두고 치른 중요한 테스트 무대가 되었다. ELMS는 2020년 7월 9일 폴 리카르드 서킷(Paul Ricard Circuit)에서 무관중으로 개막했으며, 리차드 밀 레이싱 팀은 정규 드라이버 전원이 출전한 몇 안 되는 팀 가운데 하나였다.

Unknown-2
WEC_2020_ESPORTS_LeMans_Driver_Richard-Mille

가상 레이스는 실제 르망 24시간 레이스와 동일한 포맷으로 진행되었다. 2020년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연습 주행과 예선 세션이 열렸고, 이를 마친 뒤 6월 13일 오후 3시(현지 시간)에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레이스 전 과정은 디지털 플랫폼과 FIA WEC 중계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되었으며, 대회 일정과 세부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24virtual.lemansesports.com)를 통해 공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