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vnadal

라파엘 나달

세대를 아우르는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

"저와 라파는 평생을 함께할 친구입니다. 좋은 순간이든 힘든 순간이든 우리의 우정은 변하지 않을 거예요. 시계를 통해 만났지만, 이제는 서로의 삶을 깊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리차드 밀

GettyImages-1090173106_rev0

라파의 끈기

‘롤랑 가로스의 유일한 챔피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접니다.’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다.

라파엘 나달(Rafael Nadal)의 커리어를 관통하는 단어는 단연 ‘끈기’다. 그리고 이 끈기는 그의 경기 스타일뿐만 아니라, 리차드 밀과의 오랜 우정에도 그대로 스며들어 있다. 나달의 경기 스타일은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 미신처럼 반복하는 루틴, 그리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완성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결국 하나의 목표를 향한다. ‘승리’다.

GettyImages-1228928574

"선수 생활을 하면서 꿈꿔왔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뤘어요. 하지만 그만큼 힘든 순간들도 많았죠. 나이를 거스를 순 없지만, 제 몸이 버티는 한 계속 코트에 설 생각이에요. 미래에 대한 걱정은 없어요. 테니스는 제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전부는 아니니까요. 세상에는 저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이 더 많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라파엘 나달

클레이 코트의 제왕

팬들은 그를 ‘라파’라고 부른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클레이 코트의 지배자, 그는 테니스 역사상 가장 강인하고 대담한 선수다. 2010년, 라파는 4대 메이저 그랜드슬램 중 세 개의 타이틀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줬고, 2017년에는 두 개의 그랜드슬램 우승과 ATP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커리어에서 가장 눈부신 한 해를 보냈다. 그는 롤랑 가로스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거둔 선수이기도 하다. 특히 2020년, 팬데믹이라는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를 상대로 펼친 경기는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경기에서 나달은 또 한 번 우승을 거머쥐며 자신의 전설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2022년, 그는 다시 한번 롤랑 가로스 정상에 오르며 통산 14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망설임

2008년, 라파엘 나달이 리차드 밀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시계를 착용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특히 경기 중에는 더욱 그럴 일이 없었다. 리차드 밀이 그런 나달을 설득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오랜 대화 끝에, 리차드 밀은 나달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투르비용 모델 RM 027을 개발했다. 그리고 이 시계는 나달과 리차드 밀의 첫 번째 협업 모델로, 시계 산업에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rafael_nadal_rm_27_05_studio_05

"리차드가 집에 찾아와 시계를 보여주며 ‘이건 당신을 위해 만든 시계입니다.’라고 하더군요. 시계가 플래티넘 소재라 꽤 무거웠고, 순간 당황했죠. 그런데 리차드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실제 시계를 건넸고, 저는 착용하는 순간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알았죠. 리차드와 저는 서로 통하는 관계였다는 것을. 이 시계는 마치 제 피부처럼 자연스러웠고 정말 가벼웠습니다. 그래서 경기 중에도, 일상에서도 전혀 거슬리지 않고 편하게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라파엘 나달

undefine

아름다운 파트너십

리차드 밀과 라파엘 나달의 인연은 2010년 RM 027 모델의 탄생으로 시작되어, 2024년 공개된 최신 매뉴얼 와인딩 RM 27-05 플라잉 투르비용까지 이어지며 수많은 시계를 함께 만들어왔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특별한 동반자에 가깝다. 나달은 이렇게 말한다. "리차드는 늘 긍정적인 사람이에요. 시계 산업을 더 발전시키고 싶어 하고, 이미 이룬 것에 안주하지 않죠. 언제나 최고를 향해 나아가는 그의 태도를 존경해 왔습니다. 저 역시 코트 위에서 끊임없이 성장하기 위해 매 순간 노력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