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 50-03
캘리버 RM50-03
시, 분, 표시,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30분 토탈라이저, 파워 리저브, 토크, 기능 인디케이터가 탑재된 매뉴얼 와인딩 투르비용 무브먼트
75점 한정 생산
F1 머신 제작으로 명성이 높은 맥라렌과의 협업을 통해, 리차드 밀은 다시 한 번 압도적인 성능과 첨단 기술력을 담은 시계를 완성했다. 스트랩까지 포함해도 무게가 40그램을 넘지 않는 RM 50-03은, 출시와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기계식 크로노그래프 타임피스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기술적 성과는 최첨단 신소재의 도입에서 비롯되었다. RM 50-03은 티타늄과 카본 TPT®는 물론, 카본 TPT®의 제작 과정에 나노 물질인 그래핀을 주입해 강도와 내구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그라프 TPTTM를 적용했다.그래핀의 물성을 효과적으로 응용한 이 신소재를 통해 리차드 밀은 워치메이킹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 소재 개발 방식은 2015년 맨체스터 대학에 설립된 국립 그래핀 연구소(National Graphene Institute)의 연구 과정에서 출발했으며, 이후 맨체스터 대학, 맥라렌 어플라이드 테크놀로지(McLaren Applied Technologies), 리차드 밀의 파트너사인 NTPT®(North Thin Ply Technology) 간의 협업을 통해 실현되었다.
강철보다 6배 가볍고 200배 단단한 혁신적인 나노 소재, 그래핀을 주입함으로써 탄소의 물리적 특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맥라렌 테크놀로지 그룹(McLaren Technology Group)과 맥라렌 F1과의 협업을 통해, 리차드 밀은 그래핀을 활용해 카본 복합 소재의 밀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강도와 내구성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카본 TPT®는 두께 30마이크론의 필라멘트를 600층 이상 정밀하게 쌓아올려 제작된다. 그래핀이 함유된 초고밀도 합성수지에 필라멘트를 담근 뒤, CNC 기계로 각 층의 방향을 45도씩 바꿔가며 차곡차곡 적층하는 방식이다. 이 구조는 6바의 압력과 120°C의 온도에서 가열·압축되어, 강도와 내구성이 극대화된다. 이처럼 정교한 제작 방식 덕분에 카본 TPT® 고유의 아름다운 물결무늬가 표면에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맥라렌 어플라이드 테크놀로지는 수차례의 품질 관리와 테스트를 통해 그라프 TPTTM 생산 기술을 완성했고, 이 소재는 리차드 밀에서 독점적으로 시계 제작 공정에 사용된다.
세 부분으로 구성된 케이스는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완벽한 인체공학적 착용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독창적이고 강렬한 외관까지 더해져, 그 어떤 타협도 허용하지 않는 리차드 밀의 철학을 그대로 담아냈다.
무게가 7그램에 불과한 이 무브먼트는 리차드 밀이 추구하는 ‘초경량’ 기술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5등급 티타늄과 카본 TPT®를 베이스 플레이트와 브리지에 적용하고, 부품을 최대한 스켈레톤 구조로 가공해 마치 깃털처럼 가벼운 타임피스를 완성했다. 밀도가 낮으면서도 강하고, 열전도율이 낮은 티타늄은 맥라렌 레이싱(McLaren Racing)의 F1 엔지니어링에도 널리 사용된다. 고강도 초경량 섀시부터 공기역학 부품, 기어박스와 연결 부위, 엔진 밸브 구조까지 다양한 핵심 부품에 활용된다.
맥라렌 포뮬라 1의 위시본 서스펜션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RM 50-03에는 카본 TPT® 소재로 제작한 특수 고정 장치가 적용되었다. 이 장치는 미들 케이스에 직접 고정되어 캘리버 전체를 안정적으로 지지하며, 케이스 링 없이도 무브먼트와 케이스가 정밀하게 맞물리는 독창적인 구조를 완성했다. 덕분에 외부 충격에도 구조가 흐트러지지 않았고, 실제 실험에서는 5,000g에 달하는 충격을 견딜 만큼 뛰어난 내구성을 입증했다.
투르비용 이스케이프먼트와 스플릿 세컨즈 기능을 결합한 RM 50-03 맥라렌 F1은 리차드 밀의 기술력과 철학이 그대로 녹아 있는 크로노그래프다. 복잡한 두 기능이 하나의 메커니즘 안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려면, 에너지가 각 기능에 정확히 전달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배럴과 기어 트레인의 톱니 구조를 정밀하게 다듬어 마찰을 줄였고, 토크 전달의 균형과 효율을 극대화했다.
무브먼트의 성능과 에너지 흐름은 70시간 파워 리저브와 토크 인디케이터를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세밀한 외관 요소에도 맥라렌의 레이싱 철학이 녹아 있다. 내부가 비어 있는 크로노그래프 푸셔는 머신의 공기 흡입구를 연상시키고, 크라운은 실제 맥라렌 레이싱 팀의 휠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정교하게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