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버 RMCC1
시, 분, 초 표시,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30분 토탈라이저, 파워 리저브, 토크, 기능 인디케이터가 탑재된 매뉴얼 와인딩 투르비용 무브먼트
10점 한정 생산
궁극의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가 탑재된 RM 050은 어떤 환경에서도 모든 기능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반복적인 사용에도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되었다. 극한의 조건에서 활약하는 리차드 밀 스포츠 파트너들의 실제 경험은 RM 050 개발에 큰 영감을 주었다.
2012년 공개된 RM 050 펠리페 마사는 RM 008의 정수를 유지하면서도 최신 기술을 반영한 새로운 무브먼트를 탑재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능을 구현했다.
RM 050의 제작은 단순히 RM 008 무브먼트를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작업이었다. 리차드 밀 엔지니어들은 무브먼트의 무게를 약 20%, 즉 10그램 줄여 총 9.5그램이라는 초경량 무브먼트를 완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연구하고 실험했다.
베이스 플레이트와 브리지는 티타늄 90%, 알루미늄 6%, 바나듐 4%로 이루어진 5등급 티타늄 합금으로 제작되었다. 항공, 우주, 자동차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이 소재는 강한 내부식성과 탁월한 강도를 자랑한다. RM 050에 적용된 5등급 티타늄은 가벼운 무게와 높은 강도를 동시에 구현해, 기어 트레인이 완벽히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스켈레톤 구조의 베이스 플레이트와 브리지를 탑재하기 위해서는 캘리버에만 400개가 넘는 신규 부품을 새로 개발해야 했다. 이를 통해 무브먼트는 고속 회전 배럴, 가변 관성 밸런스, 기능 인디케이터, 토크 인디케이터, 성능이 개선된 스플릿 세컨즈 메커니즘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리차드 밀 엔지니어들은 장시간 시간 측정의 정밀성과 계산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가능성의 한계를 확장하는, 마치 ‘야수(beast)’와도 같은 시계가 탄생했다.
이처럼 독보적인 무브먼트를 담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케이스가 필요했다. 리차드 밀 엔지니어들은 케이스 설계에도 단 하나의 타협도 허용하지 않았다. RM 050의 케이스는 카본 나노튜브가 주입된 폴리머 합성 소재로 제작되었다.
카본 나노튜브는 스틸보다 200배 이상 높은 강도를 지니면서도 가볍다. 또한 구조적 특성과 독창적인 기하학적 성질, 그리고 넓은 표면적 덕분에 카본 섬유보다 훨씬 뛰어난 충격 흡수력을 발휘한다.